유료방송 3,4위 뒤집혔다… 처음으로 IPTV 1~3위 모두 차지
2019-12-12 12:00
LG유플, 인수할 CJ헬로 밀어내고 3위 등극
KT계열은 31.31%로, 시장점유율 더 높여
내년, IPTV 빅3로 유료방송 체제 형성예고
KT계열은 31.31%로, 시장점유율 더 높여
내년, IPTV 빅3로 유료방송 체제 형성예고
유료방송 업계 3위와 4위가 뒤집혔다. 이에 따라 IPTV(인터넷TV)가 1~3위를 모두 차지하며 케이블TV를 모두 3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순위가 바뀐 3, 4위는 IPTV LG유플러스와 케이블TV CJ헬로로, 양사가 진행 중인 M&A(인수합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 현황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3303만명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54만명 증가했다.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은 KT가 21.44%로 1위를, 이어 SK브로드밴드가 14.70%, LG유플러스가 12.44%를 기록하며 1, 2 ,3위를 IPTV가 모두 독식했다. IPTV 3사가 1~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소한 차이로 밀려난 CJ헬로가 시장점유율 12.28%로 4위를,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9.87%로 5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티브로드(9.33%), 딜라이브(6.09%), 씨엠비(4.73%), 현대HCN(4.07%) 순으로 나타났다.
KT계열은 IPTV와 위성방송을 합칠 경우 31.31%를 기록, 유료방송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점유율이 0.24% 증가했고, 가입자는 1000만명대를 이어가며 1034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케이블방송 2위 티브로드와 1위 CJ헬로와 M&A를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KT계열과 함께 유료방송 빅3 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티브로드 합병 시 점유율이 24%로 급상승한다. LG유플러스 또한 조만간 CJ헬로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점유율이 24.72%로 올라설 예정이다.
반면 KT는 케이블 3위 딜라이브 M&A를 물밑에서 작업 중이지만, 합산규제(유료방송 가입자 수 3분의 1 초과 안되는 규정) 부활 여부가 결정이 안돼,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딜라이브 인수 시에는 점유율이 33%를 훌쩍 넘는 37%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48.58%, SO(유선방송사업자) 41.55%, 위성방송 9.8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부터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전체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와 SO 간 가입자 수 격차는 약 268먄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