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대한항공 희망퇴직 실시...15년 이상 근무 일반 직원 대상 外
2019-12-11 21:34
◆[단독] 대한항공 희망퇴직 실시...15년 이상 근무 일반 직원 대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대한항공 임원 수를 3분의1(27%) 가까이 줄이며 조직을 축소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에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하지만 내년도 업황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자 비상경영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대상은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 만 50세 이상인 직원이다.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2년치 연봉,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대학교 학자금 및 한진그룹에서 생산하는 제주퓨어워터 생수 등의 복리 후생을 지원한다. 퇴직 위로금은 직급별,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승무원, 기술 및 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직종은 제외됐고, 강제성은 없는 희망퇴직"이라고 설명했다.
◆[단독] 與사무총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에 "총선 불출마하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용산 출마 뜻을 밝힌 같은 당 소속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만나 불출마를 권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역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총선 출마 의사를 접은 상태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무총장은 전날 성 구청장을 만나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라는 뜻을 전했다. 성 구청장은 윤 사무총장의 권유에도 출마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무총장은 성 구청장에게 경선 및 후보자 자격심사위의 감산 규정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성 구청장에게 총선 불출마를 권유했느냐'는 질문에 "당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출마를 준비하는 다른 구청장들에게도 불출마를 권유했느냐'고 묻자 "직접 한 것은 아니고···"라고 했다.
◆[아주증시포커스] 비상장 대어 '비보존' 시총 2조 눈앞
비상장 바이오 업체 비보존이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시가총액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의 비마약성 진통제 'VVZ-149(오피란제린)'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보존은 지난 9일 가중평균 주가 기준 시가총액 1조9084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주식 수가 약 2625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7만6190원을 넘을 경우 시총 2조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K-OTC는 당사자들이 가격을 협의해 결정하는 상대매매가 이뤄져 같은 시간대에도 서로 다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동안 거래된 모든 가격의 평균값인 가중평균 주가가 기준가격으로 사용된다.
비보존의 가중평균 주가는 지난 9월 말 2만3900원에서 10월 말 4만3450원으로 81.80% 급등했다.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 11월 26일(7만4500원)에는 사상 처음 7만원을 넘었다.
◆대우·금호의 각별한 인연···고(故) 김우중 빈소 이튿날 첫 조문객은 박찬구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재계의 큰 인물이었다.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김우중 전 회장 장례 이틀째인 11일 오전 첫 조문객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박찬구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임원진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15분가량 머물렀다. 조문 직후 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형님인 고(故) 박정구 회장과 사돈이라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구 회장의 장녀 박은형씨는 김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혼약을 맺은 사이다.
이밖에도 김 전 회장 생전 대우와 금호아시아나 양 그룹은 사업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인수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대우 사태' 이후 장기간의 해외 생활을 마친 김 전 회장이 2005년 귀국할 당시에도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것도 유명한 사례다. 당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편안하게 잘 모셔오라"고 각별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