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소비·생산 지표 악화에도 상하이종합 소폭 상승

2019-12-10 16:48
상하이종합 0.1%↑ 선전성분 0.4%↑ 창업판 0.75%↑

소비·생산 지표가 악화했음에도 10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포인트(0.1%) 상승한 2917.32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9.60포인트(0.4%) 오른 9915.87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는 12.95(0.75%) 상승한 1734.02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806, 285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농임목어업(-1.65%), 석탄(-0.61%), 철강(-0.52%), 조선(-0.37%), 가전(-0.25%), 전력(-0.23%), 건설자재(-0.2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기기(2.17%),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9%), 의료기기(1.47%), 전자IT(0.97%), 방직기계(0.95%), 호텔관광(0.72%), 바이오제약(0.69%), 발전설비(0.57%), 기계(0.44%), 농약·화학비료(0.43%), 비철금속(0.37%)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중국 소비·생산 지표가 발표됐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11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4.3%를 소폭 웃돈 것으로 2012년 1월 이후 근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지표가 악화됐지만, IT·통신 업종의 상승세로 상하이·선전지수의 하락은 피했다고 중국증권망은 분석했다.

IT·통신 업종의 상승세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이 다가오면서 중국이 양국의 조속한 무역합의를 희망하면서다.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런훙빈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급)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합의가 빨리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40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