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등장 '김건모 성폭행' 주장女 "배트맨 티셔츠 보면 괴로워"

2019-12-10 15:21
강용석 변호사,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 공개 예고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는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여성은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던 도중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김건모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방에서 나가게 한 뒤 가학 성행위를 강요했다. 피해여성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음을 강조했다.

피해자 A씨는 "내 나이도 창창하고 미래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도 할 수 있는거고, 솔직히 용기나지 않았다"라고 당시 성폭행 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가족들은 내 속도 모르고 '미운우리새끼'를 보며 즐거워한다"며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TV에 나오더라. TV를 돌려도 재방송이 계속 나왔다"라고 고소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돈을 바란적도 없다.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앞으로 방송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영상 말미 강 변호사는 "이 사건 말고도 전혀 다른 피해자가 연락해왔다. 훨씬 더 충격적인 내용이 있다"라고 예고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도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인기를 누렸다.

최근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내년 5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려 전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우새'를 통해 김건모가 예비신부 장지연 씨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일각에선 비판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현재 유튜브에는 김건모 성폭행 의혹과 관련 E채널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기자들 91회'의 '노총각 톱가수의 못된 사랑'편 영상이 공유되는 등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 부풀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BS '미우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