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않고 저축만...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毒 될라"
2019-12-04 16:39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비율 11%...OECD 주요국 가운데 최고
경상수지 흑자 4년째 세계 최대...WSJ "저축 대신 투자해야"
경상수지 흑자 4년째 세계 최대...WSJ "저축 대신 투자해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저축률이 높기로 유명한 독일이 계속해서 투자하지 않고 쌓아놓기만 한다면 오히려 국가 경제 성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만 추구하는 독일인의 특성상 저축을 투자로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독일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지난해 기준 10.953%. 미국(6.897%), 호주(3.509%), 이탈리아(2.451%), 영국(0.366%)보다 훨씬 높다.
독일인들이 현금으로 보유했거나 은행에 예치해둔 자금은 총 2조5000억유로(약 3303조원)로 독일 금융자산의 40%에 이른다. 독일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운용되지 못하고 은행 계좌에 갇혀있는 셈이다. 문제는 사실상 이 돈이 은행 계좌에만 갇혀있고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유럽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은행에 자금을 맡겨도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적은데도 독일인의 저축 습관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돈은 쌓아두기보다는 투자해야 기업 경제가 살고 재투자가 이뤄져 선순환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은 사실상 개인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채울 뿐 국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독일인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건 '두려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은 위험한 투자처로 인식돼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투자가 독일에서는 침체돼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독일인 중 10%만 주식을 가지고 있고, 70%는 여전히 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CB는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ECB의 경제 정책 방향은 금리를 인하해 대출, 소비, 투자를 부추겨 유럽 최대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것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쌓아두기 바쁜 독일인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려 보겠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0월 "독일은 흑자인 예산을 이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지역 경제 균형을 재조정하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독일은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그 규모가 4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2700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독일은 주식을 소유한 기업이 적고, 사업 소유권 또한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기업들의 저축이 오히려 불평등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ECB는 지난해 말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종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다시 자산매입에 나선다고 밝혀 독일 등 재정이 건전한 유로존 회원국의 비난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만 추구하는 독일인의 특성상 저축을 투자로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독일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지난해 기준 10.953%. 미국(6.897%), 호주(3.509%), 이탈리아(2.451%), 영국(0.366%)보다 훨씬 높다.
독일인들이 현금으로 보유했거나 은행에 예치해둔 자금은 총 2조5000억유로(약 3303조원)로 독일 금융자산의 40%에 이른다. 독일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운용되지 못하고 은행 계좌에 갇혀있는 셈이다. 문제는 사실상 이 돈이 은행 계좌에만 갇혀있고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유럽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은행에 자금을 맡겨도 얻을 수 있는 이자가 적은데도 독일인의 저축 습관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돈은 쌓아두기보다는 투자해야 기업 경제가 살고 재투자가 이뤄져 선순환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은 사실상 개인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채울 뿐 국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독일인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건 '두려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은 위험한 투자처로 인식돼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투자가 독일에서는 침체돼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독일인 중 10%만 주식을 가지고 있고, 70%는 여전히 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CB는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ECB의 경제 정책 방향은 금리를 인하해 대출, 소비, 투자를 부추겨 유럽 최대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것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쌓아두기 바쁜 독일인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려 보겠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0월 "독일은 흑자인 예산을 이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지역 경제 균형을 재조정하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독일은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는데, 그 규모가 4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2700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독일은 주식을 소유한 기업이 적고, 사업 소유권 또한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기업들의 저축이 오히려 불평등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ECB는 지난해 말 자산 매입을 통해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종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다시 자산매입에 나선다고 밝혀 독일 등 재정이 건전한 유로존 회원국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