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작년 출생아 알츠하이머·폐렴 사망 확률 늘어
2019-12-04 13:35
신경계통 질환 사망 확률 10년 전보다 2배 상승
작년 신생아 기대수명 82.7년…사상 처음으로 증가 멈춰
작년 신생아 기대수명 82.7년…사상 처음으로 증가 멈춰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최근 태어난 아이가 향후 알츠하이머,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 자료를 보면 2018년 출생아가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3.9%, 여자가 6.3%로 나타났다. 각각 10년 전보다 1.9%포인트, 3.5%포인트 늘었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도 크게 늘었다. 남자는 2008년 대비 7.5%포인트 늘어난 10.7%, 여자는 6.5%포인트 증가한 9.7%였다.
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6.5%, 여자가 15.7%로 10년 새 남자는 2.0%포인트 줄었고 여자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 확률은 남자 10.2%, 여자 13.0%였다.
이에 대해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고령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폐렴이나 알츠하이머 사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작년 겨울 날씨가 추웠던 것이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2018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성은 85.7년으로 격차는 6.0년으로 나타났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좁혀지고 있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80세 이상 남성과 9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40세인 남성은 향후 40.8년, 여성은 46.5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2년, 2.5년씩 늘어난 수치다.
60세의 경우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2.8년, 여성은 2.3년 증가한 27. 5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65세의 기대여명은 남녀가 각각 18.7년, 22.8년이었다. OECD 평균인 남성 18.0년, 여성 21.3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