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원내대표 권한대행 이동섭"...오신환 "효력 없다"

2019-12-03 08:42
吳 "일고 가치 없는 주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원내대표 권한대행에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신환 원내대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라 오신환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이 박탈됐고 당규 24조 2항에 의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원내수석부대표인 이동섭 의원으로 되었음을 통보하는 바”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 명의의 직인이 날인된 ‘오신환 원내대표 당 징계 결정에 따른 원내대표 권한대행 결정의 건 통지공문’은 바른미래당 대표의원의 직인이 날인된 공문이 아니므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에 처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게도 같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졌다.

윤리위는 징계를 받은 의원들이 해당 기간 동안 당원권 정지와 함께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이 와중에 국회의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한 원내대표의 직무를 자기들 멋대로 정지시키겠다는 것인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국회법 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서 원내대표의 직무 또한 정지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윤리위원회를 동원한 막장정치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손 대표의 분파적 해당행위에 맞서서 끝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의 개회하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