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완성차 판매 70만대…2개월째 수출·내수 '주춤'

2019-12-02 18:02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고, 글로벌 판매량도 기아차와 한국GM만 소폭 상승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2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판매는 70만70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160대, 해외 32만908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 줄었고, 해외는 3%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서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4만894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2%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1.1%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6136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54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업체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이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든 총 1만754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1514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는 지난달 수출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한 606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11월 한 달간 총 1만574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8076대, 수출은 24.7% 줄어든 7673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3만9317대(내수 7323대, 수출 3만199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73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수출은 3만1994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가 7000대 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1개월만으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신차 효과로 분석된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