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환율]中경기둔화 우려 완화로 엔화 약세
2019-12-02 14:05
엔·달러 환율 0.13% 상승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넉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2일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3% 오른 109.66엔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 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 차이신(財新)은 2일 11월 제조업 PMI가 51.8로 전달의 51.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8월 이후 넉 달 연속 기준점인 50을 넘겼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1월 제조업 PMI도 50.2로 7개월 만에 50 이상으로 올라섰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공업이익 등 중국의 최근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추세여서 전문가들은 11월 제조업 PMI 개선이 중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경기체감지수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것이 엔화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유로화를 상대로도 하락하고 있다. 엔·유로 환율은 0.17% 오른 120.81엔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자의 위험 선호 태도가 강해짐에 따라 유로화에서도 엔화 매도가 우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