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동료수사관 사망 소식에 “백원우 죄 받는다” 분노

2019-12-02 10:09
"해병대 나와 유독 씩씩하고 성격 좋아"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2일 청와대 전 특감반원의 죽음에 대해 비통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비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새벽 본인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 TV’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백원우 너희 죄 받는다”며 “사람이라면 이거 영원히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느냐”며 “입술이 터지고 잠도 몇 시간 못 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 건이라도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로 쓰지 말라”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 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 백원우, OOO은 이 직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제가 어제 방송에서 특감반 직원들을 포함한 6급 이하 실무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은 느낌이 이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고인에 대해 “고인이 된 검찰 수사관은 저와 친했다”며 “친한 형동생 사이였고, 이번 정부 특감반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나이가 저보다 몇 살 많아서 형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 청와대에서 열심히 일했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했다”며 “상관과 검찰에서도 인정받았을 것이다. 해병대를 나와서 유독 씩씩하고 성격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질문에 답하는 김태우 전 수사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