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지지율 급락.. '벚꽃놀이 사유화 논란' 여파

2019-12-02 07:54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 결과 지난 조사에 비해 6%포인트 떨어져
벚꽃 논란 아베 해명 "납득못하겠다"는 답변도 72% 달해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6%포인트나 급락 했다. 정부 주최 벚꽃놀이 행사에 아베 총리가 지역구 및 자민당 지지자들을 대거 초청해 지역구를 관리하면서 빚어진 일명 ‘벚꽃놀이 사유화 논란’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로 지난10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난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35%였다.

벚꽃놀이 사유화 논란의 여파다. 실제 논란과 관련 정부가 참석 명단 폐기했다는 등의 설명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13%에 그쳤다. 신문은 "공문서 관리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나타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의 세금을 사용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 후원회 관계자가 다수 초대된 데 대해서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65%였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한 50%였다. 이 조사에서 벚꽃행사에 관한 아베 총리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은 69%에 달했다. 

마이니치는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정부 대응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