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9월 말 기준 운용수익 57조원...수익률 8.92%

2019-11-29 11:26

[국민연금기금 운용 현황 [자료=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9월 말 현재 잠정 운용수익금으로 5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금의 운용수익률은 8.92%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기준 국민연금이 벌어들인 운용 수익은 351조원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75조5000억원 늘어난 7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 수익으로 351조50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수익률은 5.61%로 추산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투자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08%, 해외주식 24.10%, 국내채권 4.27%, 해외채권 16.47%, 대체투자 6.87% 등으로 집계됐다.

기금운용본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잠정 수익률이 9%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자산은 약 40%에 달한다. 주식은 대외 환경 개선과 기업실적 반등 기대감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연초 이후 약 17% 하락했지만, 올해 약 1% 가까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를 봐도 지난해에는 9.2% 내렸지만, 올해는 16.5% 가까이 올랐다.

채권자산도 기금운용본부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는 이번 성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연말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