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연기에 네티즌 여전히 '갑론을박'

2019-11-29 11:13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방송 첫 주를 마쳤다. 이틀 동안의 방송에서는 '꽃미남 혐오'라는 독특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그러나 이와 함께 안재현의 연기력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지난 27일, 28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는 꽃미남 혐오증에 걸린 주서연(오연서 분)과 외모 집착남 이강우(안재현 분)의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첫 방송에 따르면 주서연과 이강우는 학창시절 동창이다. 과거 이강우는 주서연에게 고백했지만 "너 못생기고 뚱뚱해서 싫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까지 얻었다.

이후 공개된 3-4회에서는 훗날 동창회서 주서연을 만난 이강우가 복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강우는 주서연에게 "나랑 사귈래?"라고 고백하며 저돌적으로 다가갔고, 이에 주서연은 "야 쉰소리 하지 말고 똥이나 싸"라며 질색, 유쾌함을 선사했다. 더욱이 이때 '저게 사내자식 얼굴이야? 턱으로 회도 썰겠다. 하여간 최악이다', '돌겠지? 아주 좋아 미쳐버리겠지? 머릿속에 내가 가득 찼을 거다'라며 동상이몽을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웃픈 내레이션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후 이강우와 박현수(허정민 분)를 게이바에서 목격한 주서연은 두 사람이 연애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고 착각하며 분노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둘의 인연은 이강우가 신화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이강우는 자신을 향해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주서연에 충격과 공포로 번진 표정을 지어 보이며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 첫 주에는 '꽃미남 혐오증'을 가진 여자와 개성 넘치는 두 캐릭터를 파악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꽃미남 혐오증'과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게 된 설정들이 재미를 유발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였다.

일부 시청자는 소재도 신선하고 가볍게 보기 좋다고 얘기한 반면, 일부는 배우들의 연기가 오버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작들에서 연기 혹평을 받은 안재현에 대해 '발성이 답답하다' '표정 연기가 다채롭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과연 안재현이 연기 논란을 잠재우고 드라마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