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영향 지속…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2019-11-29 09:39
위험회피성향 강세…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여전히 영향

홍콩인권법 영향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성향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오른 1179.1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홍콩과 관련한 미·중 무역협상 소식들에 연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홍콩인권법 통과를 반대하지만 무역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부분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경제 소생을 위해 무역협상의 문은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쿼터를 확대해 긴장 완화 제스쳐를 취한 부분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는 '성장 호르몬을 주사하지 않은' 쇠고기 연간 수입 쿼터 중 80%가량을 미국산에 할애할 방침이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합의 메시지는 분명하게도 미국과의 무역긴장 완화다"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 소식으로 위험회피성향이 다시 부각되며 달러화는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며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