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가동... 800V 대용량 20분 내 80% 충전

2019-11-26 13:54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6일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대영채비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h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을 적용해 하이차저를 개발하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2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20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충전 시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차저는 인사말 '하이(Hi)'와 전기차의 첨단기술(High-tech) 이미지를 담아서 지은 이름이다.

현대차는 하이차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출발지와 목적지 경로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중 차량 진단 등 특화 서비스도 내놓는다.

설치 지역도 더욱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 서울 강동구에 여는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에 하이차저 8기를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와 체결한 업무 계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바꾼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도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인 ‘전기차 충전 환경’ 개선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하이차저를 자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 설비 보급은 물론,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