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모든 야당에 제안…패스트트랙 일주일 집중협상하자"

2019-11-26 10:31
"작은 접점이라도 찾기 위해 모든 야당과 최선을 다해 대화"

선거제도 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다가온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모든 야당에게 일주일 간의 집중 협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검찰개혁안, 선거법의 상정을 앞두고 국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일주일째 노상단식을 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국회가 다시 극한대결에 빠지는 게 아닌가 걱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손놓고 극한대결에 빠질 수 없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고민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일주일 간 집중적으로 대화와 협상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작은 접점이라도 찾기 위해 모든 야당과 진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국회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호소한다. 앞으로 일주일이 국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 본연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특히 "당 대표를 포함, 모든 대화 채널을 총동원해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민의 뜻대로 단식을 할 게 아니라 협상할 시간임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제1야당 대표의 정치력을 기대한다'며 "속히 단식을 멈추고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을 지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모든 야당에 우리공화당·민중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야당이니까 다 포함된다고 봐야될 것"이라고 했다.

선거제도 개편안의 경우 오는 27일, 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 관련 법안은 다음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될 예정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