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유령을 잡아라' 유령 정체 김건우?..문근영X김선호 '애틋'

2019-11-26 09:24

'유령을 잡아라'가 긴장감 넘치는 범죄 장르와 애틋함을 유발하는 로맨스를 둘 다 잡았다.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의 정체가 좁혀짐과 동시에 문근영과 김선호의 관계도 더욱 깊어졌다.
 

[사진=tvN '유령을 잡아라' 방송화면]

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 이영주, 연출 신윤섭)에서는 메뚜기떼 리더 한태웅(김건우 분)이 지하철 유령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지하철 경찰대-광역수사대는 메뚜기떼를 잡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메뚜기떼 중 한 명이 지하철 유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룹 안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후 메뚜기떼가 떴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유령(문근영 분)과 하마리(정유진 분), 고지석(김선호 분)과 김우혁(기도훈 분), 이만진(조재윤 분)과 강수호(안승균 분)는 팀을 이뤄 각각 메뚜기떼를 쫓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경찰대-광역수사대의 숨 막히는 추격전과 총격전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워맨스와 브로맨스가 폭발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반면 이날 유령과 고지석은 반복되는 엇갈림 끝에 결국 서로에 대한 오해를 완벽하게 풀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틋한 마음을 자아냈다. 특히 고지석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처 입은 유령을 보듬어줬다. 고지석은 "희생이란 명분 뒤에 숨은 건지도 모른다. 다 큰 어른인 나도 그렇게 무너지는데 신참은 동생이랑 둘이 된 게 10살 때였다. 잠시 힘들어서 못나졌던 거다"라며 "그리고 다시 이겨내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거고 못난 모습 소중한 사람들이 몰랐으면 했던 거다. 난 걔 안 불쌍하고 그냥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령은 그의 '이해한다'는 한마디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의 서러움을 토해냈다.

이후 유령은 고지석의 등에 기대어 지친 심신을 위로받았고, 고지석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손수 라면을 끓여주며 그동안 묵혀뒀던 애정을 전했다. 특히 고지석은 유령이 동생 유진(문근영 분 / 1인 2역)을 찾기 위해 기사 스크랩과 지하철 설계도로 빼곡하게 채웠던 벽을 커튼으로 가린 뒤 "가끔 이거 닫고 신참도 보라고"라며 유령이 옥죄며 살아왔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라고 권해 애틋함을 더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문근영, 김선호가 서로의 슬픔과 상처를 공유하며 로맨스 꽃길에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으로 설렘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