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이 중요"…협상 시사

2019-11-25 20:31
지소미아 유효기간·종료 통보 방식 등이 대상될 듯

한국이 조건부 연장을 결정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운용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유효 기간과 종료 통보 조건 등을 놓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운용과 관련, "일본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측과 협정 운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그런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만일 한국 측이 협정을 종료하고자 할 경우 앞으로는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일방적 종료 통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측과 운용 방식 등을 놓고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를 전제로 종료를 연장한 지소미아의 유효기간과 종료 통보 방식 등을 향후 협상 대상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돼 관심이 쏠린다.

현재 지소미아는 1년 단위로 갱신되고, 종료를 원하는 쪽은 만료 90일 전에 상대방에 통보하면 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