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길리자동차, 韓 기업 손잡고 한국형 전기트럭 만든다

2019-11-25 17:18
-포스코인터-아이티엔지니어링과 '전기상용차' 공동개발·판매 협약
-1톤·2.5톤 전기트럭 ‘e200 시리즈’ 기반 한국형 모델 개발


중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길리홀딩그룹의 자회사인 절강길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길리상용차)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한국 전기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길리상용차는 한국형 전기트럭을 개발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길리상용차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본사에서 아이티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협력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을 통해 3사는 길리상용차의 기존 1톤과 2.5톤 등 소형·중형 전기트럭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국내 법규와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한 한국형 전기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큐로그룹 소속계열사로 한국형 전기트럭 개발을 길리상용차와 공동으로 진행함에 있어 필요한 핵심 기술적 측면과 한국 시장에서의 최적화 작업, 판매와 서비스를 위한 기술, 출고, 정비, A/S 등의 포괄적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길리상용차에 대한 수입 창구와 향후 해외 시장 공동 개발업무를 담당한다.

25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길리홀딩그룹의 자회사인 절강길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 길리상용차 본사에서 길리상용차, 아이티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만나 한국형 전기상용차의 개발 및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유재진 상무, 길리상용차그룹 린샤오후 부사장, ㈜아이티엔지니어링 김석주 대표가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길리자동차그룹 제공]


업계에 따르면 연간 14만대에 이르는 국내 1톤 화물트럭 시장과 연간 약 9000대에 이르는 2.5~3.5톤 화물트럭 시장에서 친환경 전기상용차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확대 중이다. 이와 관련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부가사업의 성장도 진행형이다.

저우지안쿤 길리상용차그룹 총경리는 "이번 협력사업은 길리상용차의 첫 해외 프로젝트로 그룹 내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아이티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트럭 관련 기술력이 길리상용차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길리상용차의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기트럭의 전세계적인 보급확대를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