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필리핀, 제2외국어로 한국어 검토”…교육 협력 MOU

2019-11-25 15:27
1970년 문화협정 이후 첫 교육협력…초중등·고등·직업교육 교류 강화

필리핀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을 검토한다. 학생과 교사, 교육기관 교류도 활성화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필리핀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부경대에서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부 장관을 만나 이런 내용의 ‘한-필리핀 교육협력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과는 1970년 문화협정 이후 최초로 체결한 교육 협력 MOU다. 한국어 교육을 포함해 초중등, 고등, 직업교육을 포괄하는 내용을 남고 있다.
 

(왼쪽부터)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부장관[사진=교육부]

이번에 맺은 교육 협력의 주요 내용은 △초중등교육에서 학생과 교사 교류·교육기관 간 교류와 교사 연수·개발 △고등교육기관 간 협력 장려와 교육 체제에 대한 정보 교환 △직업교육에서 교육·훈련기관 간 협력 △유학생 교류를 위한 상호 정부 초청 장학사업과 아세안 이공계 학부생 초청 사업 지속 추진 △필리핀 내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채택과 필리핀 내 한국교육원 설치 검토 등이다.

필리핀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과 함께 한국어 채택국 중 하나로 지난 2017년부터 공립중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채택해 18개 학교에서 1376명이 학습 중이다.

현재 양국의 협력하에 필리핀에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20명 내외로 현지 한국어 교원을 양성 중이다. 교사 교류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필리핀의 한국어 교육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교원 연수나 문화적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류사업을 훨씬 확대하면서 협약을 계기로 양국의 교육이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