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아세안과 협력 끌어올릴 계기…RECP 조속 발효 기대"

2019-11-25 13:29
25일 부산서 '한·아세안 CEO 서밋' 5년 만에 개최
文 대통령 및 아세안 6개국 정상 참석, 기업인 독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역대 최대 700여명 기업인 자리

"쉽지 않은 글로벌 경제 지형 속에서도 아세안(ASEAN)은 가장 밝게 빛나는 지역이다. 한국과 아세안이 긴밀히 협력해서 글로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내에 번영된 미래를 함께 앞당길 수 있길 바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 올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며 "정상회의의 성공과 함께, 산업단지 설립, 기술 표준화, ODA와 역량 개발 지원에도 진전이 많길 바라며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서둘러 발효될 수 있게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층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서 기존의 글로벌 가치 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 같은 민간 채널을 활용해서 교류를 돕고,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에서 한·아세안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2차 한·아세안 CEO 서밋 이후 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의 6개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한국 측에서는 박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측에서는 베트남 팜딘도안 푸타이그룹 회장, 싱가포르 더글라스 푸 사카에홀딩스 회장, 미얀마 페표 테자 투그룹 회장 등 250여명이 자리했다.

3개 세션으로 진행된 CEO 서밋에서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정헌택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이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분야 협력방안', 그리고 아시아 경제전문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한·아세안 기업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