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아세안 스타트업 기구 내년 말레이시아 APEC서 논의"

2019-11-25 12:00
한·아세안 스타트업 경쟁 치열…"한국이 주도권 잡아야"

"한·아세안 스타트업 기구를 만들자고 제의를 했는데, 이번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2019'가 부산에서 열리니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10개국 중 6개국은 찬성했으나 4개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올해는 싸우지 말고 연대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4일 부산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아세안 간 스타트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이 왜 한국이 주도하는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라며 "싱가폴은 자국이 주도하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한·아세안 간 스타트업 기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설립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이 (주도권을 놓고) 다투지 말고 연대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내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데 그때 중소기업부 장관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에서 유니콘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세안 국가는 1, 2, 3차 산업혁명 때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상징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어한다"며 "이번 컴업의 핵심 안건은 연대, 파트너십 구축, 한·아세안 간 스타트업 연대 및 정보 공유"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2019'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 컴업 행사에서는 K뷰티와 브랜드K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6개국 정상 영부인이 직접 와서 K뷰티를 체험한다. 한·아세안 프레스룸 옆에 브랜드K와 한국을 알리는 한방, 온돌침대, 안마의자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 장관은 "중기부 산하에 국립 기계공업고등학교가 3개 있는데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교육을 한다"며 "삼성, 카이스트와 함께 하는데 최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