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TV광고 부진··· 디지털 매출 기대"

2019-11-22 09:11

 


유안타증권은 22일 CJ ENM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3% 내린 25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높아진 방송제작비 예산에 비해 저조했던 TV광고 매출이 하향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CJ ENM의 2019년 방송제작비 예산은 TV광고 매출성장 기대치에 맞춰 기존 57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에 비해 2019년 3분기 TV광고 매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 그쳤다. 디지털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24% 증가하며 고성장을 보였으나 TV광고 부진을 상쇄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일본 광고주들이 불매운동의 타격으로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성장세가 기대된다. 디지털 매출 비중은 2017년 11%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로 상승했다. 현재 디지털 매출은 PIP, MCN, 티빙, 메조미디어(미디어렙) 순으로 비중이 높다. 올해 들어선 PIP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로 디지털 스튜디오도 유의미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티빙은 광고매출(AVOD)과 구독료매출(SVOD)이 모두 증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서치애드에 따르면 티빙 광고매출은 2분기 61억원, 3분기 55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유료 구독자수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CJ ENM 본사 사업부문인 관계로 주력 콘텐츠인 CJ 콘텐츠 관련 구매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고마진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CJ ENM과 JTBC는 JV설립을 통해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는데 합의한 상태"라며 "JV가 티빙을 영업양수할 경우, 티빙의 마진율은 하락하겠지만 CJ ENM 본사는 티빙으로부터 발생하는 콘텐츠 판매매출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