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기지국 간 전파 간섭 없애고 5G 체감속도 높인다

2019-11-20 11:05
5G상용망에 기지국 간 간섭제어 '콤프' 기능 적용

LG유플러스가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 속도 품질을 높이는 기지국간 협력 기술인 '콤프(CoMP, Coordinated Multi Point)' 기능을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콤프는 기지국 간 경계 지역에서 주파수 간섭을 없애고 하나의 기지국이 아닌 인접한 다수의 기지국과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 받도록 하는 기술이다. 동일한 데이터를 중복해서 수신하기 때문에 신호 강도가 높아져 속도 품질이 향상된다. 콤프 기술은 LTE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상용망에 적용된 것은 5G가 처음이다.

기지국에서 발사되는 전파는 원의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음영구역이 없이 기지국을 배치하려면 신호가 겹치는 지역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지국에선 주파수 신호가 겹치는 경계 지역이 발생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는 신호 세기가 강한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데, 단말기가 A 기지국과 통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기지국의 전파는 간섭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콤프는 전파 간섭을 없애고 원래 나와야 할 속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LG유플러스는 콤프 기능을 활용해 약 20%의 다운로드 속도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콤프 기능은 서울 수도권 지역 기지국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전국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개발그룹장은 "콤프 기능 적용으로 경계 지역 품질이 개선된 것처럼 5G 커버리지를 늘려감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 기능들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