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배철수가 선곡한 문재인 대통령 등장 곡은?

2019-11-19 20:30
문재인 대통령 등장 시 비틀즈 'All you need is love' 흘러나와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인 '아지오' 제품 신고 나타나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MBC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이 등장할 때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 나왔다. 이날 방송의 사회를 맡은 MC 겸 가수 배철수 씨가 직접 선곡했다.

그간 문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등장할 때마다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나왔던 것과 차이가 있다.

이는 1990년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며 다양한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소개한 배 씨의 경험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MBC 측의 의견을 청와대가 받아들여 가능했다.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는 베트남전쟁 당시 반전 평화 운동이 확산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이 작곡했다. 비틀즈는 이 곡에 세계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배 씨는 "제가 정치에 문외한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라며 "대통령과 모든 국민에게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선곡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틀스가 사랑에 관한 노래를 많이 했는데 반전, 평화 등의 메시지로도 읽혔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랑의 토대는 이해이고, 이해하려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며 "오늘 그런 뜻을 담은 자리라는 의미도 느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19일 MBC가 생중계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 국정 현안에 대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제시했다.[그래픽=이승희 인턴기자]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짙은 색 정장에 네이비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메고 등장했다.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인 '아지오' 제품을 신었다.

국민들의 고민과 의견에 진지하게 임하고,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타운홀 미팅(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공개회의)'처럼 무대 뒤편에도 국민이 착석함으로써 국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 패널이 던진 질문 이외에도 MBC로부터 전달받은 여러 국민 의견에 대해 추후 적절한 형식을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