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씨'와 달라"…이영애 복귀작 '나를 찾아줘', 처절하고 잔혹해지다(종합)
2019-11-19 18:41
배우 이영애가 돌아왔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을 찾은 그는 보다 더 잔혹하고 처절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1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제작 ㈜26컴퍼니·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김승우 감독은 "뉴스 보도나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썼다. 실종자 가족을 취재하는 건 상대에게 상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멀리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고자 진정성 있게 접근하려고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실종된 아이가 섬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나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점 등 2014년 발생한 신안군 염전 섬 노예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관해 김 감독은 "시나리오는 2008년 작업했다. 12년 동안 쓴 시나리오다. 도중에 신안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섬이나 지역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특정 지역을 다루려고 한 게 아니라 보편성 안에서 각자의 공간 안에 섬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티브를 얻거나 사회 이슈로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극 중 이영애는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았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실의와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폭넓은 감정이 응축된 입체적인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영애는 "영화를 보고 나니 '저렇게 힘든 장면을 어떻게 찍었나 싶다. 잘 넘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라면서 '현장에서는 힘든 줄도 모르고 찍었다. 작품이 좋아서 겁 없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액션신보다 아동학대 관련한 장면이 이영애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그는 "시나리오 결정 전 가장 고민한 부분이었다. 감독님과도 말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다. 이를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 입장에서 보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고 나니 감정이 아프고 슬퍼서 현장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앞서가지 않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
앞서 이영애는 전작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모성애에서 비롯한 복수 등을 다뤘던바. 하지만 그는 "모성애 차이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장르, 색이 달랐다. 감독님이 주는 구성, 메시지가 달라서 역할에 그대로 집중하고자 했다"라며 "'나를 찾아줘'라는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꼭 모성애만 중점을 둔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영애의 말대로 아동학대와 관련한 부분은 김 감독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부분이고 표현에 있어서 숨기는 게 능사는 아닐 거로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 잘못된 일이 벌어지는 걸 조금은 알고 느낄 수 있는 선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연'을 경계하는 인물 '홍경장' 역의 유재명은 일상적이지만 서늘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영화적으로 보면 홍경장은 분명 악인이다. 극 중 정연과 대립하는 마을 사람 중 최고 권력자다.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실적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악역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처음 영화를 보고 감독님의 손을 잡고 '너무 잘 봤다'라고 했다. 배우를 떠나 관객 입장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감정이 올곧게 관객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의미도 중요하지만, 몰입도 있고 각자의 재미,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끼셨으면 좋겠다. 긴 여운도 느끼시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08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1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제작 ㈜26컴퍼니·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김승우 감독은 "뉴스 보도나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썼다. 실종자 가족을 취재하는 건 상대에게 상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멀리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고자 진정성 있게 접근하려고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김 감독은 "시나리오는 2008년 작업했다. 12년 동안 쓴 시나리오다. 도중에 신안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섬이나 지역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특정 지역을 다루려고 한 게 아니라 보편성 안에서 각자의 공간 안에 섬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티브를 얻거나 사회 이슈로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극 중 이영애는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았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실의와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까지 폭넓은 감정이 응축된 입체적인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하지만 액션신보다 아동학대 관련한 장면이 이영애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그는 "시나리오 결정 전 가장 고민한 부분이었다. 감독님과도 말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다. 이를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 입장에서 보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고 나니 감정이 아프고 슬퍼서 현장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앞서가지 않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짚었다.
앞서 이영애는 전작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모성애에서 비롯한 복수 등을 다뤘던바. 하지만 그는 "모성애 차이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장르, 색이 달랐다. 감독님이 주는 구성, 메시지가 달라서 역할에 그대로 집중하고자 했다"라며 "'나를 찾아줘'라는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꼭 모성애만 중점을 둔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영애의 말대로 아동학대와 관련한 부분은 김 감독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부분이고 표현에 있어서 숨기는 게 능사는 아닐 거로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 잘못된 일이 벌어지는 걸 조금은 알고 느낄 수 있는 선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연'을 경계하는 인물 '홍경장' 역의 유재명은 일상적이지만 서늘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는 "영화적으로 보면 홍경장은 분명 악인이다. 극 중 정연과 대립하는 마을 사람 중 최고 권력자다.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실적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악역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처음 영화를 보고 감독님의 손을 잡고 '너무 잘 봤다'라고 했다. 배우를 떠나 관객 입장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감정이 올곧게 관객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의미도 중요하지만, 몰입도 있고 각자의 재미,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끼셨으면 좋겠다. 긴 여운도 느끼시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08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