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회복 기대…D램 반등세
2019-11-19 15:24
반도체 업황 회복기…전체 기업 플러스 전환할 것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다음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6조2333억원보다 5.28% 늘어난 수치다.
18일 기준 전망치는 3개월 전 전망치 6조1796억원보다 6.2% 웃도는 수준으로 실적 눈높이 자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57조7383억원으로 올해 1분기 52조3855억원 보다 10.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6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8006억원보다 38.4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은 다음해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만 1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14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다시 10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거듭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다음해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사업 회복과 스마트폰 매출 증가 등으로 다시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 부문 수요가 모두 회복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기준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6% 증가한 17조원으로 전망되나 D램 가격의 반등세에 따라서는 20조3000억원∼23조9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봉합 흐름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회복)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최근 주가도 올랐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말보다 6.15% 올라 장 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진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3.71% 오른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체 기업 실적도 내년에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4분기부터 코스피 기업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국내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