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예인 사진 술병 부착 금지 검토…국민 과반 '찬성'

2019-11-13 10:58
[리얼미터] 찬성 47% vs 반대 39%…진보층·여성 '贊' 보수층 '反' 우세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이 '주류 용기 연예인 사진 부착 금지'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술병에 여성 연예인의 사진을 붙이는 것을 놓고 '음주 미화'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2%가 '음주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반대(38.8%) 의견보다 8.4%포인트 높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14.0%로 조사됐다.

진보층과 여성 등에서는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보수층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다. 남성은 찬반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52.2% vs 반대 28.3%) △경기·인천(49.6% vs 36.1%) △대전·세종·충청(49.1% vs 33.5%), 연령별로는 △30대(54.3% vs 36.8%) △40대(51.6% vs 43.8%) △50대(47.7% vs 37.3%) △60대 이상(40.4% vs 31.1%) 등에서 주로 찬성했다.

성별로는 △여성(52.9% vs 33.6%),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65.7% vs 21.4%)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1.1% vs 23.2%) 등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대 응답은 △보수층(찬성 39.9% vs 반대 50.3%) △중도층(41.8% vs 46.3%) △자유한국당 지지층(29.6% vs 56.7%) △무당층(39.1% vs 43.6%) 등에서 다수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2%가 '음주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서울(찬성 46.9% vs 반대 45.6%)을 비롯해 △대구·경북(45.0% vs 43.0%) △부산·울산·경남(40.5% vs 43.9%) △20대(45.5% vs 48.9%) △남성(41.4% vs 44.2%) 등에서는 찬반이 엇비슷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6%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