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 매각 시나리오에 '급등'

2019-11-12 11:06

[사진=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언급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이 법적으로 에어부산을 인수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재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투자업계에서는 HDC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재매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류(공정거래법) 제 8조 2에 따라 지주사는 자회사는 지분을 100% 보유해야한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인 HDC는 에어부산을 100% 소유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지분관계가 복잡하다. 부산시와 부산을 거점으로한 지역 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은 44.17%다. 전체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에어부산을 아시아나항공 계열사가 아닌 자회사로 취득하는 방안을 사용할 수 있다.

또는 분리매각을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재건에만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데, 에어부산 매각을 통해서 자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도 있기 때문에 에어부산까지 소유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에어부산은 부산을 거점으로 탄탄하게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내놓을 경우에 인수 기업을 찾기도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 현대산업개발로서는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 자회사를 어떻게 할지 내부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주식시장에서 에어부산은 전일 대비 20% 상승한 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