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M+ 레볼루션] '창업DNA' 5인의 진격③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2019-11-18 03:18
AI로 간편 유전자 검사, 1000만원짜리 진단비 100만원으로 낮춰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유전자(gene)를 이용해 저렴하고 손쉽게 희귀질환검사를 가능하게 한 스타트업 회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AI와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약 7000여개에 달하는 희귀유전질환 검사를 실시하는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그 주인공. 회사명인 쓰리빌리언은 30억개의 유전자를 수집·분석한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기존에 희귀유전질환은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었으나, 쓰리빌리언의 AI 변이해석 기술을 적용하면 한 번에 검사가 가능하다. 쓰리빌리언은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의 변이를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5년 이상 걸렸던 진단기간을 20~40시간으로 줄였다. 미국 대학병원을 기준으로 1000만원 가량했던 진단비용은 1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금 대표는 “희귀질환 환자는 그 수가 적어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치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진율도 40~50%에 달하고, 확진까지 4~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세포 1개에는 30억개의 유전자가 있는데 표준 유전자 지도와 비교하면 0.1%의 변이가 존재한다”며 “이 변이가 어떤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지 AI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것이 쓰리빌리언이 가진 기술”이라고 말했다.
7000여개의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은 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쓰리빌리언은 향후 자사 기술이 신약 타깃 발굴과 신약 후보 물질 도출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