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안목섬에 방목된 가축 포획

2019-11-11 12:33
영산강유역환경청 이번달 민관 합동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시 삼산면 안목섬에 방목된 가축을 포획하기로 했다.

이번달에 지역주민과 (사)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회원 등 30여 명이 함께 몰이방식으로 염소를 유도해 그물로 붙잡을 계획이다.

붙잡은 염소는 면사무소에 넘겨 담당 공무원이 보는 앞에서 마을 이장 등이 재방사를 금지하는 서약서를 작성하고, 마을공동체와 협의해 포획 염소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수 안목섬은 해식동 등 지형경관이 우수하고 곰솔, 동백나무 군락이 발달돼 환경부가 지난 2004년 특정도서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




특정도서는 해안 등 우수한 자연경관을 갖고 있고 무인도 중에서 희귀 동·식물의 서식, 자연림 분포 등 생태적 보전가치가 큰 경우 지정된다.

특정도서에 불법으로 방목된 가축은 섬의 우수한 식생을 파괴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하므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매년 1회 이상 포획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안군 흑산면 소재 외엽산도에서 염소 26마리를 포획했다.

특정도서에 가축을 방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이가희 환경관리국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자연유산인 특정도서에서 낚시행위, 불법방목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