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지수 올 들어 9.3%↑··· 외국인 보유 비중도 78%

2019-11-10 15:02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배당 시기를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우선주 투자 비중도 최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우선주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9.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71% 상승했다. 우선주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에도 4.97% 오르며 코스피(3.6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우선주의 평균 괴리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괴리율이란 보통주 가격에서 우선주 가격을 제한 차이가 보통주 가격 대비 몇 퍼센트인지를 구한 값이다. 낮을수록 우선주와 보통주 간 가격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우선주의 괴리율은 지난 7일 기준 평균 36.96%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1.8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연 최고점(40.54%)과 비교하면 3.58%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기업들의 배당 시기를 앞두고 우선주 투자 매력이 부각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12월 결산 시점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배당을 1,2개월 앞둔 가을이 배당주 투자 적기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늘었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 영향으로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이 제고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논의가 시작된 2016년 3월 말 62%였던 외국인의 우선주 보유 비중은 올해 10월 78%까지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3위(우선주 포함)인 삼성전자우의 경우 지난 8일 현재 외국인 보유 비중이 92.51%에 달했다.

이외에 현대차2우B(74.96%), LG생활건강우(91.18%), LG화학우(65.18%), 아모레퍼시픽우(72.77%) 등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웃돌 정도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