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추방' 北주민들 탔던 선박도 북측에 인계 완료"
2019-11-08 17:31
정부는 해상에서 16명의 동료를 살해한 후 도주 목적으로 남하한 북한 주민 2명을 전날 북한으로 추방한 데 이어 이들이 탔던 선박도 8일 오후 북측으로 인계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 8분∼51분 북측 선박을 인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민간선박으로 길이 15m(17t급)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리 측 관계 당국은 지난 2일 동해 NLL(북방한계선) 인근해상에서 월선한 북한주민 2명을 나포해서 합동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들은 도주 목적으로 남하하던 중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며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5일 남북공동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들의 추방의사를 전달했고 하루 뒤인 6일 북한이 인수의사를 확인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이들은 북측으로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