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관세철폐 혼선에 하락…상하이종합 0.49%↓

2019-11-08 16:43
선전성분 0.22%↓ 창업판 0.25%↓

8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철회 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측에서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0.49%) 하락한 2964.1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2.15포인트(0.22%) 내린 9895.34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4.36포인트(0.25%) 하락한 171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738, 2755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차신주(1.51%), 석유(1.35%), 미디어엔터테인먼트(0.70%), 철강(0.34%), 개발구(0.31%), 자동차(0.28%), 주류(0.14%), 교통운수(0.04%), 식품(0.01%), 전자·IT(0.01%),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농임목어업(-2.04%), 비행기(-1.11%), 금융(-0.95%), 석탄(-0.76%), 가전(-0.76%), 제지(-0.59%), 바이오제약(-0.42%), 시멘트(-0.28%), 가구(-0.23%), 화공(-0.20%), 환경보호(-0.19%), 발전설비(-0.19%), 부동산(-0.16%), 전력(-0.11%), 호텔관광(-0.10%), 조선(-0.06%) 등이다.

미·중 간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가 상호 핵심 우려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측이 합의 진전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발표에도 한동안 미국 정부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결국 중국의 관세철회 합의 발표 이후 반나절이 지난 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이 나서 "1차 무역협상안에 기존 관세 철폐는 없다"고 중국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여기에 10월 중국 수출·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수입은 6.4% 감소하면서 6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94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9% 상승한 것이다. 기준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8월7일 이래 3개월만에 6위안대에 복귀했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