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빈자리 채운 中...日방문 中관광객 역대 최다

2019-11-05 20:24
한 주 운항만 1130회, 한국 제치고 1위로…규제 완화 등 영향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줄고 있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5일 발표한 겨울 항공편 정기운항 상황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겨울주간 항공편에서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1주일에 왕복 1130편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수준으로 처음으로 왕복 1000편을 넘었으며, 올해 3월부터 적용한 여름철 시간표보다 왕복 230편 이상이 늘었다. 최대 노선횟수를 보유했던 한국과 일본의 정기항공 운항편수도 훌쩍 뛰어 넘었다.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과 중국 민용항공국은 9월 2일 중국 항공사의 나리타 공항 취항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와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 공항 이외의 지방 공항을 잇는 항공 편수 제한이 철폐됐다.

예를 들어 나리타공항의 경우 올해 여름 시간표에서는 중국 항공사의 운항을 일주일에 왕복 99편으로 제한했으나 이번 겨울에는 왕복 210편으로 확대했다. 또 내년 3월 이후에는 왕복 310편, 2021년 3월 이후에는 왕복 410편으로 늘릴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중-일을 오가는 중국 항공편 급증에는 양측이 규제 완화에 합의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반면 저가 항공사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사의 정기편은 올해 여름철 운항 일정이 적용된 3월 말에 비해 42%인 왕복 500회 이상이 줄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서도 올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작년 9월(47만9733명)보다 58.1% 줄어든 20만120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