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여파… 줄어든 韓 관광객에 우려 커진 日 훗카이도
2019-08-16 21:05
훗카이도 방문 한국인,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 25%
최근 숙박·항공·음식점 예약 취소 사례 잇따라
타격 커지자 韓 관광객에 과자 나눠주는 행사까지
최근 숙박·항공·음식점 예약 취소 사례 잇따라
타격 커지자 韓 관광객에 과자 나눠주는 행사까지
급격히 줄어든 한국인 관광객에 일본 지방도시인 훗카이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한국에서 불고 있는 ‘노재팬’ 운동의 여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악화된 한·일 관계로 훗카이도 방문을 취소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훗카이도 관광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훗카이도는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와 카드브랜드 JCB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훗카이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만명이다. 이 중 한국인은 약 50만5200명으로 25%의 비율을 차지한다. 훗카이도 관광산업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삿포로·훗카이도행 운항이 감소되면, 지역 관광산업의 타격은 더욱 커진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업체인 쓰루가(鶴雅)홀딩스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이미 최근 한국인 예약이 4분의1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훗카이도 관광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특산품 과자를 나눠주는 등의 행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훗카이도 관광산업 전체에서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