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스마트홈 시스템 세대 방화벽 설치 제도화
2019-11-03 10:20
"지자체 최초로 공동주택에 구축토록 심의 검토 기준 마련"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준 대표적 문명의 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의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제도를 용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다. 집안의 잠금장치나 냉‧난방 조명 TV 청소 조리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인터넷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지만 해킹에 취약한 시스템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용인시는 공동주택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할 때 세대 방화벽을 구축하도록 하는 ‘용인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 기준’ 개정안을 마련, 이달 중 건축위원회 자문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개정 기준을 다음 달 초 고시한 뒤 이후 승인 신청되는 공동주택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의 세대 방화벽 구축을 반영하도록 주택건설사업자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홈 시스템 해킹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자칫 사생활 노출은 물론이고 범죄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중앙정부 차원의 세부 보안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시 자체 기준을 통해 우선 시민들을 해킹 사고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입주자 불편사항이나 문제점을 건축계획 단계부터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용인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 기준에 관련 규정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