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 前대통령 잘 부탁"…文 "배려하고 있다"

2019-10-31 17:49
홍, 文대통령 모친 빈소 조문…"文대통령, 병원 보내고 책상 넣어드렸다고해"
'사면얘기 있었나' 질문에 洪 "잘 알아서 들으셨을 것…文대통령, 웃음으로 대답"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배려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계속 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제가 아버님 상을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홍 공동대표가 전했다.

그는 '사면 얘기도 나왔나'라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이)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 박 전 대통령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은 하지 않으셨다.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했다.

홍 공동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늘 조문은 사전에 청와대와 조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온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겠다는 원칙에 따라 정치인 조문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으나, 야당 대표들에 한해서는 조문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왼쪽)를 마중 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