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한제 시행에도 18주 연속 상승

2019-10-31 15:54
감정원 "상승폭 낮았던 단지들의 갭 메우기 현상 두드러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부동산 거래 합동 조사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8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9%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합동 조사,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 기조로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에 대한 추격 매수세는 주춤해졌다"면서도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및 단지들의 갭 메우기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경우 0.12%로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영향 여파, 최근 상승폭 정도 등 단지별 상황에 따라 상승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강북권에서 서대문구(0.13%)는 신규 입주가 있는 홍은동, 남가좌동 위주로, 중구(0.1%)는 신당동, 순화동, 중림동 위주로, 성동구(0.1%)는 왕십리동, 금호동, 행당동 일대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8% 상승하면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을 더 키웠다.

과천시(0.46%)는 기존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구리시(0.34%)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성남시 수정구(0.31%)는 위례신도시 창곡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5대광역시는 0.06% 상승했지만, 8개도가 -0.06%, 세종이 -0.07%를 각각 기록했다. 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를 유지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1%를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이 가을철 이사수요, 신축 및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커졌다.

이 밖에 지방 전세는 0.01% 올라 지난 2017년 3월 3주 이후 135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국 전세 평균은 0.06%로 지난주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