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오거돈 부산시 내년도 예산두고 설전

2019-10-30 17:33
부산시·여야정 예산협의회…부산시 예산 확보안 두고 티격태격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30일 국회에서 부산시의 내년도 예산 확보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부산 지역 국회의원과 부산시는 이날 국회에서 '부산시·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산시에 대한 예산 및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각 당 부산시당 위원장들의 인사말에 이어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기 직전, 장제원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필요할 때는 이것저것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3분의 1만 하시라"고 포문을 열었다.

장 의원은 "(오 시장) 본인이 필요한 예산 24개 사업 3276억원 중 631억원만 정부 예산안에 확보했다"며 "겨우 그렇게 확보해놓고 나머지를 국회에 와서 확보해달라니 미안하거나 창피하지 않으냐. 무능, 무대책, 무책임에 대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5조4090억원을 요구했는데 5조5392억원을 정부안에 반영해 1302억원을 초과달성했다"며 "김 지사의 3분의 1이라도 능력을 발휘하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장 의원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 오해의 목소리를 그렇게 크게 내면 저도 할 말이 있다"며 "전체적인 내용도 잘 모르시면서 말씀하시나"라고 맞받았다.

결국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더 할 말이 있다면 비공개 토의에서 하라"며 곧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진화에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