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향년 92세로 별세...3일간 가족장(종합)

2019-10-29 19:36
문재인 대통령 내외 병원서 고인 임종 지켜
"가족과 차분히 장례 치를 것…조문·조화 사양"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면서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현직 대통령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이 지난 2004년 7월 11일 제10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어머니 강한옥 여사와 함께 금강산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개최된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후 행사가 끝난 오후 3시 20분경 곧장 병원으로 이동해 고인의 임종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에 고인이 입원한 병원을 미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 또한 모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듣고 헬기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 건강 상태를 살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위독하신 어머님을 뵈러 부산에 간다"고 알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청와대를 찾은 문 대통령 모친 강 여사와 문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