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문 대통령 겨냥 "외세에 구걸하는 구차한 추태” 비난

2019-10-28 17:22
28일 대남 매체 “외세 의존은 망국의 길”

북한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28일 북한 매체들은 문 대통령이 최근 주한 외교단과의 리셉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것을 두고 “사대 매국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또 “외세의 지지와 협력을 구걸”한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사용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실명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 논평을 통해 “남조선에서 민족의 존엄과 이익조차 외세에 서슴없이 섬겨 바치는 어리석은 처사가 빈번히 재현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달라진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 때문”이라며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지난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 있는 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것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 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종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 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