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활황에 펀드 수익률도 쑥
2019-10-27 13:10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설정액 10억윈 이상 일본 주식형 펀드(42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평균 2.3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0.67%,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0.5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를 국가·지역별로 비교해봐도 일본보다 높은 수익을 낸 곳은 브라질(3.74%)과 중남미(3.03%)뿐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4.6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KB케이비스타일본톱픽스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4.32%)과 '한국투자킨덱스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4.2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이달 들어 연중 최고가를 연일 새로 썼다. 닛케이225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종전까지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4월 25일(2만2307.58)의 기록을 이달 16일(2만2472.92) 갈아치웠고, 이후 7거래일 동안 6차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2만2799.81)는 일본 주가가 작년 말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 우려 등의 악재로 급락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17일(2만2841.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스몰 딜'에 이르는 등 양국 무역가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 덕으로 풀이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최근까지 같은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매우 낮았다"며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영향이 다른 선진국 증시보다 일본에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취지로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은 일본 증시에 긍정적"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