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의도 촛불 "공수처 설치·계엄령 문건 조사"…"무소불위 검찰 권력 견제 필요"
2019-10-27 00:20
"국민들이 시간 줬음에도 자정 노력없어"
"국회의 검찰개혁 법안 신속히 처리 촉구"
"국회의 검찰개혁 법안 신속히 처리 촉구"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26일 여의도 등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주변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제 11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고 난 뒤 첫 주말에 열린 이번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국회에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 등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촛불문화제는 지난 12일 10회차를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된 바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퇴에 뒤이어 검찰이 정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다시 모였다. 이날 집회로 여의도공원 인접 여의대로 서울교 방향 8개 차선이 모두 통제됐다. 주최측이 참가인원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주최 측은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에 분명히 시간을 줬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꿔야 한다"면서 국회가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권력도 견제 받아야"···"계엄령 문건 처벌도 필요해"
집회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집회현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촛불집회에 사용되는 전구 촛불를 비롯해 조국 장관이 딸 생일에 케이크를 사들고 들어가던 뒷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여의도 집회장 주변에서 조국 티셔츠를 제작해 파는 최아무개(40)씨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정치적인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제작했다”며 “이런 셔츠를 입는 것도 집회 참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공수처 설치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계엄령 문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집회 운영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러 온 20대 후반의 한모씨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공수처 설치와 사법개혁, 계엄령 문건에 대한 처벌 등이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명륜동에 거주하는 강모(75)씨는 “지금 고위 공직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측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을 감시하는 공수처를 설치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공수처는)예전부터 자유한국당이 주장해 왔는데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보다 지금은 내란음모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또 다른 자원봉사자 박윤정(50)씨는 “공수처 설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지금의 검찰은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도) 법을 무서워할 줄 알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 집회 운영본부 중 한 곳에는 몇 개의 언론사는 출입금지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설치하라 공수처", "응답하라 국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노란 풍선, 태극기 등을 들고 나왔다.
◆최민희 전 의원 "시민들 검찰 공포바이러스에 떨고 있어"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무대에는 최민희 전 국회의원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김민웅 경희대 교수까지 다양한 연사들이 올랐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현재 공수처를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모기로 공수처를 살충제로 비유했다. 그는 “내란음모를 꾸민 자들이 있고 그들의 죄를 숨겨준 사람도 있다”며 “이를 파헤치기 위한 암행어사와 수사하는 자를 수사할 수 있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검찰이 정치검찰·편파검찰이 됐으며, 자유한국당을 비호하는 최악의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로잡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완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소장은 또 “지금까지 나경원 의원의 비리에 대해 4차 고발까지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사유화한 것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은 “안 소장이 여러 차례 고소를 진행했음에도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들이) 검찰공포 바이러스로 떨고 있다. 기소독점, 영장신청 독점 등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최측은 “지난 4월 29일 상정된 신속처리대상안건(패스트트랙)인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이 해당 상임위의 심사기간이 오는 28일이면 종료된다"면서 “안건의 신속처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집회 주최 이유를 밝히면서 "최근 문제가 되는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도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여의도 시위와 마찬가지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면서 시민 문화제를 열었다.
한편 이날 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으며, 주최측 추산 약 100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공수처 반대와 문재인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고 난 뒤 첫 주말에 열린 이번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국회에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 등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촛불문화제는 지난 12일 10회차를 마지막으로 일정이 마무리된 바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퇴에 뒤이어 검찰이 정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다시 모였다. 이날 집회로 여의도공원 인접 여의대로 서울교 방향 8개 차선이 모두 통제됐다. 주최측이 참가인원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주최 측은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에 분명히 시간을 줬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꿔야 한다"면서 국회가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집회현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촛불집회에 사용되는 전구 촛불를 비롯해 조국 장관이 딸 생일에 케이크를 사들고 들어가던 뒷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여의도 집회장 주변에서 조국 티셔츠를 제작해 파는 최아무개(40)씨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정치적인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상품을) 제작했다”며 “이런 셔츠를 입는 것도 집회 참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운영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러 온 20대 후반의 한모씨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공수처 설치와 사법개혁, 계엄령 문건에 대한 처벌 등이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명륜동에 거주하는 강모(75)씨는 “지금 고위 공직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측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을 감시하는 공수처를 설치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공수처는)예전부터 자유한국당이 주장해 왔는데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보다 지금은 내란음모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또 다른 자원봉사자 박윤정(50)씨는 “공수처 설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지금의 검찰은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도) 법을 무서워할 줄 알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 집회 운영본부 중 한 곳에는 몇 개의 언론사는 출입금지라고 적혀있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설치하라 공수처", "응답하라 국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노란 풍선, 태극기 등을 들고 나왔다.
◆최민희 전 의원 "시민들 검찰 공포바이러스에 떨고 있어"
이날 주최 측이 마련한 무대에는 최민희 전 국회의원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김민웅 경희대 교수까지 다양한 연사들이 올랐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현재 공수처를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모기로 공수처를 살충제로 비유했다. 그는 “내란음모를 꾸민 자들이 있고 그들의 죄를 숨겨준 사람도 있다”며 “이를 파헤치기 위한 암행어사와 수사하는 자를 수사할 수 있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검찰이 정치검찰·편파검찰이 됐으며, 자유한국당을 비호하는 최악의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로잡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완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소장은 또 “지금까지 나경원 의원의 비리에 대해 4차 고발까지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사유화한 것에 대해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은 “안 소장이 여러 차례 고소를 진행했음에도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들이) 검찰공포 바이러스로 떨고 있다. 기소독점, 영장신청 독점 등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최측은 “지난 4월 29일 상정된 신속처리대상안건(패스트트랙)인 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이 해당 상임위의 심사기간이 오는 28일이면 종료된다"면서 “안건의 신속처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집회 주최 이유를 밝히면서 "최근 문제가 되는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도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여의도 시위와 마찬가지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면서 시민 문화제를 열었다.
한편 이날 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으며, 주최측 추산 약 100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공수처 반대와 문재인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