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11조원 규모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계약 체결

2019-10-26 12:14

미 국방부는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향후 10년간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미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계약으로 미 국방부의 사업과 임무 운영의 전반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이 수집한 영상과 각종 군사 정보들을 분류하고 저장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의 공식 명칭은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프로젝트다. 제다이에는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1조 745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현판 모습.[사진=연합뉴스]

제다이에는 아마존과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사표를 냈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 4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방부의 입찰 제안에서 명시된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마존은 2014년부터 미국 CIA(중앙정보부) 등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크릿 리전(Secret Region)'을 제공했다. 당시 IBM은 아마존보다 더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CIA는 아마존을 선택했다. CIA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들어 이번 프로젝트도 아마존이 선정될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미 국방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331억달러)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7.4%(27억달러) 늘어났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은 26.6%(108억달러) 상승했다. 또 내년 2분기(미국기준)에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이 전년 대비 약 20~22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 반면,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69억달러)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28%(21억달러) 감소했다. 아마존의 순이익 감소는 2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