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청계산 핫플’ 코오롱스포츠 ‘솟솟618’, 등산객 불러모은다

2019-10-26 06:00
지상 1층 나무 자재·자갈밭 인테리어에 장작 태우는 쉼터 콘셉트
지하 1층 DIY 네임텍 즉석 제작·1970년 상품 전시·렌탈 서비스 제공

청계산 초입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 대형 아웃도어 아울렛 매장이나 경쟁 브랜드의 가두 매장이다. 이들 사이에서 특이한 콘셉트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25일 오후 가을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새로 연 쉼터 콘셉트 스토어 ‘솟솟618’이다. 솟솟618은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를 한글로 표현한 것이며 청계산의 높이인 618m를 의미한다.

우선, 솟솟618은 코오롱스포츠 제품 판매 매장이 아니다. 지하 1층, 지상 1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 1층 정문으로 들어가면, 나무 자재와 자갈밭으로 인테리어 한 카페가 보인다.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와 협업한 공간이다. 실제 장작도 피워 쉼터 느낌을 더했으며, 이곳은 곧 ‘포토존’이 됐다. 솟솟618만의 자연친화적인 음료와 간식도 돋보였다.
 

청계산 초입에 오픈한 코오롱스포츠 콘셉트스토어 솟솟618 전경. [사진=코오롱스포츠]

그러나 어디에도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젊은이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콘셉트 스토어’였던 것이다.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인데, 군데군데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는 코오롱스포츠의 정체성을 담은 물건들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했다. 

정문 왼쪽에 입구를 두고 있는 지하 1층에는 등산객을 위한 ‘체험형 매장’이 준비돼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즉석에서 네임텍을 만들어 제공하는 DIY 서비스다. 코오롱스포츠 제품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에다가 실 색상, 문구, 이모티콘, 고리 등을 마음대로 지정해 주문 제작하면 직원이 보이는 자리에서 만들어준다. 트렌디한 색상은 물론 가방이나 옷에 달 수 있는 고리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었다. 오픈 이틀째지만, 이미 주문 3일치가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벽 한켠에는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론칭 당시 이야기와 함께 1970년대 헤리티지 상품과 현재 컬렉션이 전시돼 있었다. 실제 1970년대 판매했던 제품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코오롱스포츠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최근 유행하는 복고 트렌드에 걸맞는 디자인에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코오롱스포츠의 상품을 직접 입고 빌릴 수 있는 렌탈 서비스도 이 곳에서 가능했다. 갑자기 비가 오거나, 추위가 몰아닥칠때 등 날씨에 따라 등산에 필요한 의류와 장비를 쉽게 대여할 수 있다. 렌탈 비용은 1일~5일 등 일수에 따라 달라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관계자는 “1970년대 헤리티지 상품 전시를 위해 오래전부터 당시 제품을 모았으며 잘 보존해왔다”면서 “렌탈의 경우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부담없이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즘 1020세대들은 상품을 팔려는 분위기를 풍기면 오히려 거부 반응을 보인다”면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소통의 장을 넓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솟솟618 지하 1층 1970년대 헤리티지 상품 전시(위), 네임텍 DIY 서비스. [사진=서민지 기자]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46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진정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 중 하나가 솟솟618이다.

이외 이번 시즌 아웃도어 라이프를 이야기하는 매거진 ‘SOMEWHERE’도 창간, 첫 호를 발행한다.  ‘SOMEWHERE’는 여행지와 같은 장소와 삶의 방향성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Inspiration’, ‘Inter+view’, ‘Item’, ‘Idea’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으며, Inspiration과 ‘Inter+view’ 코너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Item’은 코오롱스포츠의 현재 상품뿐 만 아니라 헤리티지 상품도 소개한다. 70년대부터 이어온 아웃도어의 역사를 매 시즌 새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Idea’는 여행을 토대로 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콘텐츠로 꾸몄다. 이번 호에는 여행 기간에 따라 백패커를 위한 배낭 싸기 팁이나 캠핑 노하우를 소개한다. SOMEWHERE 매거진은 반기 1회 발행할 예정이며, 코오롱스포츠 전국 매장에서뿐만 아니라 대형 서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46번째 생일을 맞이해 히스토리 캠페인을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10일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해당 기간 동안 코오롱스포츠의 아우터와 등산화 상품을 기증을 하면 46주년 사은품 패키지를 증정한다. 46주년 사은품 패키지는 기념 티셔츠와 5만원권 사은권으로 구성했다. ​상품 기증은 코오롱스포츠 매장에서만 가능하다.

기념 티셔츠는 브랜드 론칭 46주년을 맞아 새롭게 만든 코오롱스포츠 히스토리 로고를 프린트 했으며, 재생섬유 100%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5만원권 사은품은 25만원 이상 구매 시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수집한 상품 중 브랜드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품을 선별하여 경품도 증정한다. 선별된 상품은 추후 코오롱스포츠 매장이나 솟솟618 등에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