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가 급락...베이조스 '세계 1위 부자' 타이틀 잃을 듯
2019-10-25 16:18
아마존 3Q 순익 감소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락...빌 게이츠 '1위' 귀환할 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락 탓에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에게 내줄 처지에 몰렸다.
미국 뉴욕증시의 아마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06%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6.73%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 초반에는 한때 낙폭이 8% 넘게 벌어졌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2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게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블룸버그는 이대로라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의 베이조스 순자산이 1028억 달러로 줄어, 게이츠(1070억 달러)와의 격차가 5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2017년 10월 게이츠에게서 빼앗은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을 다시 내주게 되는 셈이다.
다만 정규장 마감가를 기준으로 하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의 베이조스 순자산은 이날 약 11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19%가량 뛰었고, MS 주가는 38% 올랐다. 그 사이 MS 지분 1%를 보유한 게이츠의 재산은 170억 달러 늘었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적인 주식 투자자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베이조스의 재산은 같은 기간 139억 달러 줄었다. 베이조스가 지난 1월 아내 매켄지와 이혼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아마존 지분 4분의 1을 위자료로 지급한 탓이 크다. 이날 정규장 마감가를 기준으로 한 매켄지의 순자산은 358억 달러. 그는 세계 갑부 순위 21위, 여성으로는 세계 4위 부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