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Q 이익 2년만에 감소…시간외서 9% 폭락

2019-10-25 07:52
원격의료 스타트업 ‘헬스 네비게이터’ 인수…직원 의료복지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3분기 순익이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나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8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국 CNBC는 2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장 마감 후 3분기 21억3000만 달러, 주당 4.23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8000만 달러, 주당 5.75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아마존의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뿐 아니라 아마존은 4분기 매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 시즌이 집중된 4분기 순매출이 800억~865억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873억7000만 달러에 미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같은 실적 발표로 이날 정규장에서 1% 가량 상승했던 아마존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가량 폭락하고 있다. 이로써 시총 800억 달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원격의료진단 기업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헬스 네비게이터(Health Navigator)라는 스타트 업을 인수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업 인수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아마존은 2018년 7월에도 7억5300만달러(약 8834억원)에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했다.

그러나 필팩 인수와는 달리 이번 거래는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의료복지 지원 프로그램인 '아마존캐어'(Amazon Care)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