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국감 직후 사퇴 의사 밝혀
2019-10-22 08:09
"역량있는 분 와서 조직 활기 불어넣도록 비워주는 게 '마지막 소임'"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두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은 지난 21일 방통위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라.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상임위원 직을 내려놓는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고 위원은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6번째, 재임 중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를 모두 마쳤다"며 "국감이 끝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자가 임명되는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성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종합감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상혁 위원장이 청와대에 고 위원의 교체를 요구했고 청와대가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의 저자를 후보로 검증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질의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책 저자는 김창룡 인제대 교수다.
고 위원 또한 "박 의원께서 쓴 과격한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무직은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를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본다"며 "임기가 남았더라도 임명권자에게 거취를 맡기는 게 정무직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고 위원은 야당 추천으로 3기 방통위에 합류했으며 4기에서는 대통령 추천으로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