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이승도 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발언 靑질책 없었다"
2019-10-21 13:51
백승주 의원 두차례 물었지만 "없다"고 답변
청와대가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말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을 질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해병사령관에 전화해서 '왜 그렇게 대답했나. 불편한 이야기를 했다는 데 사실이냐"고 질의했다.
이 사령관은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즉답했다. 그러자 백 의원이 재차 "전화를 받은 게 없냐"고 물었지만 이 사령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백 의원은 "나중에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청와대가) 질책성 주문을 했다고 한다"며 "(전화를) 받은 분이 안 받았다고 하니, 계속 확인해보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국감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영상을 통해 이 사령관을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으로 칭하며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군사법원 국감에 이어 이날 역시 "의지와 결기를 더 넣어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표현했고, 취지를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며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에 문제가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